"감독생활을 하면서 20승이나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 섞인 말을 한 남자, 바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200승을 달성한 위성우 감독을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그제(18일) KEB하나를 상대로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200승과 최다승 감독의 주인공이 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200승의 기쁨과 환희가 남아있을 법 하지만 연습을 지도하는 위 감독의 머릿속은 다음 경기를 향해 있습니다.
어느덧 감독 8년차. 2012-2013시즌부터 통합 6연패를 이끌어낸 명장이지만 처음엔 이런 영광을 누릴 거라고 꿈도 못 꿨습니다.
▶ 인터뷰 : 위성우 / 우리은행 감독
- "꿈 자체를 꿀 수가 없었고요. 그때는 (감독생활하면서) 20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잘해야 본전 못하면 비난을 받는 외로운 감독 자리.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때도 위 감독은 홀로 감독실에서 전략을 짜내고 전력분석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우리은행 선수
- "조그만 부분도 그냥 넘기는 부분이 없고, 만족을 모르는 분이기도 하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좋겠어요. 소리지르다가 힘겨워하시는 모습…."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코트에 나서는 위성우 감독.
"도전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치욕"이라고 부임 때부터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합니다.
▶ 인터뷰 : 위성우 / 우리은행 감독
- "모든 스포츠 감독님들이 '몇 승을 해야 되겠다' 하고 하는 감독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300승도 오지 않을까…."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