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종합격투기 UFC의 정찬성 선수는 맞아도 맞아도 다시 일어나서 덤벼 '코리안 좀비'라고 불리죠.
이번엔 시력이 좋지 않은데도 좀비가 아닌 탱크처럼 밀어붙여 승리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만여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힘찬 기합과 함께 케이지에 오른 정찬성은 정확한 펀치로 프랭키 에드가를 넘어뜨렸습니다.
이후에도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펀치를 퍼부었습니다.
에드가가 힘겹게 일어섰지만, 다시 강력한 원투 펀치로 쓰러뜨렸고, 심판은 얼마 안 돼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화끈한 TKO 승리, 경기장은 정찬성의 별명인 '코리안 좀비'로 메아리쳤습니다.
((현장음)) "좀비, 좀비, 좀비"
애초 상대였던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무릎을 다쳐 전 챔피언인 에드가로 급히 변경됐지만, 완벽한 준비를 해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찬성 / UFC 페더급 6위
- "(총 경기 시간인) 25분 다 싸운다고 생각하고 올라왔는데, 우리 코치가 그럴 일 없다고 하더라고요."
수술 부작용으로 사물이 2개가 겹쳐 보이는 가운데서도 완벽한 승리를 따낸 정찬성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저번에는 운이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오늘은 운이 아닙니다.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와 싸우고 싶습니다."
보너스 상금으로 우리 돈 5,800만 원을 받은 정찬성은 조만간 재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고 나서 다시 몸을 만들 계획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