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제로가 됐습니다.”
2014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50위로 KIA타이거즈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박찬호는 멋진 프로야구 선수를 꿈꿨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현실을 몸으로 직접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 힘든 과정을 뚫은 박찬호는 당당한 호랑이 군단의 주축이 됐다.
그는 “제 야구인생은 이제 마이너스에서 원점인 영(0)이 됐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 KIA타이거즈 박찬호는 알을 뚫고 나와 호랑이 군단의 주축선수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사실은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박찬호가 말했듯, 이제는 자신의 야구 인생이 마이너스를 다 지우고 제로의 위치에서 플러스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다. 핵심은 역시 ‘파워’다. 박찬호가 올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비결이 본인이 밝힌 대로 파워의 증가였다.
파워를 늘리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체중을 늘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 시키면서 스피드를 끌어 올려야 한다. 특히 내야수인 박찬호는 순발력이 떨어져 서는 안되고, 도루왕 타이틀도 수성해야 하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하고 만들어야 한다.
올 시즌 전반기 84경기 타율 0.290, 출루율 0.333, OPS 0.710의 성적에서 후반기 49경기 타율 0.211, 출루율 0.248, OPS 0.470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순간적인 힘을 쓰는 파워와 함께 장거리 레이스인 프로야구에서 체력을 늘려야 꾸준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것을 박찬호는 깨달았다. 한 시즌
‘KIA타이거즈란?’ 질문에 “집”이라고 대답한 박찬호의 이야기를 3편에서 계속해 보겠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3편에서 계속됩니다
영상제공=DF베이스볼[ⓒ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