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추락 위기에서 데이비드 모이스(스코틀랜드) 감독을 '1부 잔류 수호신'으로 다시 호출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햄이 본머스를 꺾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웨스트햄은 한국시간으로 오늘(2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크 노블의 원맨쇼를 앞세워 4-0으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전반 17분 노블의 결승골로 일찌감치 골맛을 본 웨스트햄은 전반 25분 세바스티엥 알레의 추가골에 이어 전반 35분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노블이 쐐기골로 만들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웨스트햄은 후반 21분 필레페 안데르송의 마무리 득점까지 이어지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최근 2연패로 17위까지 떨어지면서 강등권(18~20위) 추락을 우려했던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팀의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작성하며 승점 22를 기록, 16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강등권인 18위 본머스(승점 20)와 격차는 승점 2점입니다.
이날 승리는 '모이스 감독 효과'였습니다.
웨스트햄은 지난달 30일 마누엘 페예그리니(칠레) 감독을 경질하고 모이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모이스 감독은 첫 경기에서 화끈한 승리를 연출했습니다.
모이스 감독은 이미 웨스트햄의 강등을 한 차례 막아줬던 팀의 '수호신'입니다.
웨스트햄은 2017-2018시즌이었던 2017년 11월 18위로 추락해 강등 위기에 빠지자 모이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습니다.
모이스 감독은 마침내 웨스트햄을 정규리그 13위로 이끌면서 팀의 강등을 막아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웨스트햄
모이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보다 더 좋은 시작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정말 잘 해냈다"고 기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