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는 안치홍(30)이 SNS를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로 전 소속팀 KIA타이거즈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안치홍은 6일 롯데와 2년 최대 26억원 FA계약을 맺었다. 구단과 선수 양측이 합의하면 2년 최대 31억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는 조항도 있다. 실현되면 최대 4년 56억 계약이다.
200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안치홍은 첫해부터 주전 2루수를 꿰찼다.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과 3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KBO리그 통산 10시즌 1124경기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했다. 이하 안치홍 자필 편지 전문.
↑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 이적 발표 후 자필 편지로 전 소속팀 KIA타이거즈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사진=MK스포츠DB |
↑ 사진=안치홍 SNS |
타이거즈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 결정을 전하는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롯데로 옮긴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제가 했던 20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복잡한 마음에 혼자 집을 나가 걸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해도 타이거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 저였다는 점에 죄송함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지금까지 제게 주신 성원과 사랑에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타이거즈에서 만들었던 추억은 정말 무수하게 많네요.
우승도 두 번이나 했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하고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올스타전도 여러번 나갔습니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팀에서 뛴다는 것이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설렘과 많은 감정이 공존합니다. 믿음으로 다가와 주시고
성실한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열정적인 롯데 팬들께 기쁨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보겠습니다.
2020년 1월6일 안치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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