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모두 다 (사실대로) 밝히고 싶다.”
오지환(30·LG)은 울분을 토하며 하소연했다. 온갖 억측으로 자신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낙인’이 찍힌 그는 FA 신청 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백지위임을 한 후 4년 40억원에 서명했으나 그를 둘러싼 ‘말’은 여전히 나오고 있다.
↑ 오지환(오른쪽)은 LG 트윈스와 4년 40억원에 계약했다. 왼쪽은 차명석 LG 단장.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오지환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름대로 소신껏 살아왔다. 내가 여론을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나. 적어도 나오는 이야기는 내 마음이 아니다. 야구를 못하더라도 핑계를 대지 않고 살았다. 그런데 내가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은 게 퍼지더니 핑계만 대고 피하는 사람이 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LG는 2019년 12월 20일 오지환과 FA 계약 협상을 마쳤다. ‘예우를 하겠다’던 구단은 4년 40억원을 제시했다. 선수도 군말 없이 도장을 찍었다.
LG의 역대 내부 FA 계약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냉각된 FA 시장에서 ‘후한 대우’를 받았다.
오지환은 “사실 내가 가장 빨리 FA 계약을 마치고 싶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가 맞지 않았다”라며 “FA 계약 당시 여러 말이 오갔다. 가족이 특히 힘들어했다. 논의 끝에 백지위임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계약을 마친 후 LG라는 팀에 4년을 더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 진심이었다. 만약 다른 구단에서 제의를 받았다면 고민을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적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항간에는 오지환이 계약 기간 8년과 100억원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오지환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단 한 번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뭐를 듣고 그랬는지 몰라도 과장된 이야기다. 6년 계약이야 희망할 수 있지 않을까. 구단이 6년 계약을 받아들여야 자연스럽게 금액을 요구할 수 있는 거다. 다짜고짜 금액부터 요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FA로 남기 위해 강한 자신감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