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 트윈스로 새 둥지를 튼 정근우(38)가 팀 내 비FA 계약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연봉은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다.
LG는 2020년 재계약 대상자 41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9일 구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정근우는 3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비FA 계약 선수 중 3억원을 넘은 것은 정근우와 채은성(3억2000만원), 2명뿐이다.
3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훈풍이 불었다. 대다수 연봉이 인상됐다. 신인상을 받은 정우영이 8000만원으로 올랐으며,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62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정주현과 김대현도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 정근우는 LG 비FA 계약 선수 중 최고 연봉을 받는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하지만 모두 다 인상된 것은 아니다. 정근우, 임찬규, 정찬헌, 김지용, 최동환 등은 삭감된 금액에 서명해야 했다.
특히 정근우는 삭감률이 50%다. 7억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크게 깎였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한 뒤 최대 삭감 금액이다. 그의 연봉은 2012년(3억1000만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어졌다.
정근우는 두 번째 FA 신청한 뒤 2018년 1월 한화 이글스와 2+1년 총액 35억원에 계약했다. 연봉은 7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으나 FA 계약은 유효하다. 하지만 정근우가 옵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1년
그는 지난해 88경기에 출전해 305타석만 섰다. 타율 0.278 77안타 3홈런 30타점 37득점 8도루 OPS 0.688을 기록했다. 두 달 넘게 1군 엔트리에 말소되기도 했다.
한화에 잔류했더라도 정근우는 FA 계약이 만료돼 재계약 협상 대상자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