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늘(9일)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센터에서 카타르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릅니다.
카타르는 전날 호주를 3-0으로 꺾고 2승, 승점 6으로 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우리가 2-3으로 패했던 호주였기에 충격은 컸습니다.
호주(승점 2)가 이날 인도를 상대로 승점 3을 더한다는 가정하에 한국(승점 4)이 이날 카타르에 패하면 그대로 탈락입니다.
한국이 카타르에 2-3으로 패해 나란히 승점 5를 기록한다고 해도 호주가 인도를 3-0으로 꺾으면 세트 득실률에서 뒤집니다.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준결승, 결승을 치르기도 전에 단두대에 오르는 셈입니다.
대표팀 레프트 정지석(대한항공)은 "카타르를 올림픽 티켓이 걸린 무대에서 만나 부담이 된다. 호주를 이긴 걸 중계로 보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 영상을 분석해 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카타르를 맞아 후회 없는 경기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리시브가 잘 돼야 합니다.
정지석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정지석은 앞선 호주전에서 공격 성공률은 44.4%였지만 리시브 효율이 31.58%로 낮았습니다.
국내 최고의 공수 겸비 레프트로 꼽히는 정지석이었기에 아쉬운 활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지석은 인도전에서 달라졌습니다.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2점을 수확하며 3-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공격 성공률 62.5%에 리시브 효율은 92.3%에 달했습니다.
인도와 호주 전력이 격차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거의 모든 리시브를 받아낸 수비력은 대표팀이 정지석에게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정지석은 같은 레프트 포지션인 전광인에 대해 "(전)광인이형은 공격 베이스에 수비도 잘하는 선수고, 저는 수비
그는 "인도전에서 약한 서브를 받아내면서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며 "카타르전에서 욕심은 부리지 않되 완벽한 리시브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