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번리전 판타스틱 골, 이달의 골 선정 “정말 놀라운 기분이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번리전에서 환상적인 득점을 올린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약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2019년 12월의 골 수상 소식을 전했다. 이달의 골은 전문가 및 팬 투표로 선정한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토트넘-번리전에서 원더골을 터뜨렸다.

↑ 손흥민은 2019년 12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이 2-0으로 리드한 전반 32분, 수비 지역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로 번리 수비진을 뚫더니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번리 선수들은 손흥민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아들의 발언을 인용해 ‘손나우두’라는 표현을 썼으며, 영국 언론도 찬사를 쏟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손흥민은 11초 만에 71.4m를 달려 스스로 묘사한 ‘믿기 힘든’ 골을 터뜨렸다”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이 특별한 골은 내게도 큰 영광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을 잡자마자, 패스할 곳을 찾았다. 행운이 따랐다. 공간으로 드리블을 시도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너무 빨랐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하려고 했다. 정말 놀라운 기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선정 이달의 골을 수상한 것은 2018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첼시를 상대로 약 50m 드리블 돌파 후 골을 넣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