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입성을 향한 우리 여자배구대표팀의 긴 여정, 이제 퍼즐 한 조각 맞추기만 남았습니다.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우리 대표팀은 오늘(12일) 결승 문턱만 넘으면 그토록 바라던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게 됩니다.
태국 현지에서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 대표팀의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복부 부상을 안고 있는 주장 김연경을 빼고 출발한 대표팀은 예상외로 강하게 나온 대만에 1세트를 내줬습니다.
분위기가 대만으로 넘어가자 김연경이 테이핑하는 등 긴급 투입 준비를 할 정도로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2세트 양효진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완벽한 블로킹으로 대만 공격을 철저하게 무력화시켰고, 서브에이스도 곁들였습니다.
▶ 인터뷰 : 양효진 / 여자배구대표팀 선수
- "블로킹을 제가 준결승과 결승 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라바리니 감독님께 제가 블로킹 연습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연습했던 게 주요인 된 거 같아요."
김희진도 2세트 9점을 몰아치며 우리 공격을 주도했고, 결국 25-9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습니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우리 대표팀은 더이상 대만에 추격을 허락하지 않고 3-1로 승리했습니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강호 이란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이는 투혼을 불살랐지만,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이제 올림픽 진출까지 한 경기 남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오늘 태국과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