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피치에서 지략 대결을 펼치는 감독들은 적군이지만 아군이기도 하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해임 위기에 놓인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을 두둔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사면초가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경질 가능성이 커졌다.
단순히 한 경기 패배 때문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공식 5경기에서 1승(3무 1패)에 그쳤다.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2+1년 계약을 맺은 발베르데 감독은 매 시즌 사퇴 압박을 받았다. 특히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로 탈락하면서 비판과 조롱을 받기도 했다.
↑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왼쪽)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오른쪽)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 감독)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발베르데 감독은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지단 감독과 시메오네 감독은 13일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베르데 감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4강에서 발베르데 감독을 울렸던 시메오네 감독은 “그는 위대한 감독이다. 나는 그를 존경한다. 그는 클럽을 이끌 만한 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라고 지지했다.
지단 감독은 “발베르데 감독과 같은 상황은 어떤 감독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그가 직면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싶다. 다만 축
한편, 시메오네 감독과 지단 감독은 성공 비결과 관련해 선수단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