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FA(프리에이전트) 시장도 1월 중순 이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포수 김태군(31)이 원소속팀 NC다이노스에 잔류하면서 이제 5명의 FA 선수만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만 35세 이상의 베테랑 선수들이다.
NC는 18일 오후 김태군과 4년 최대 13억원에 FA 계약을 마무리했다. 전날 한화 이글스에 잔류한 이성열(36)에 이은 계약이다. 이로써 올겨울 FA를 신청한 19명 중 14명이 계약을 마쳤다.
이제 남은 FA는 한화 소속이었던 김태균(38), 롯데 자이언츠에서 자격을 취득한 손승락(38) 고효준(37), 두산 베어스 오재원(35), 키움 히어로즈 오주원(35)이다. 모두 30반 중후반인 베테랑 선수들이다.
↑ 아직 FA 미계약 상태로 남아있는 손승락(왼쪽)과 고효준(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타팀 이적 선수도 안치홍(30·롯데) 1명에 그쳤다. 점점 구단들이 합리적인 계약을 추구하고, 야구팬들도 선수들의 몸값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에 30대 후반 선수들에게는 유독 추운 FA시장이다.
다만 남은 FA선수 중 오재원은 두산과 3년 계약이라는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고 세부적인 조율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이례적으로 FA선수인 오재원이 2020시즌 주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개인훈련 중인 오재원은 곧 귀국해 두산과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인 김태균과 지난 시즌 키움의 뒷문지기로 빼어난 활약을 한 오주원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둘 다 스프링캠프 이전에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손승락과 고효준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고효준은 사인
지난해 FA 중 노경은이 미아로 남았다가 결국 2019시즌이 끝난 뒤 원소속구단 롯데와 계약했다. 손승락과 고효준은 30대 후반 선수라 1년을 허비하기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올 겨울도 베테랑 선수들에게 녹록치 않은 FA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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