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현역 생활을 지속하기로 한 키움 히어로즈의 최고참 이택근(40)이 2020년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전년도 대비 90%의 연봉이 삭감됐다. 프로야구 최고연봉삭감률 타이기록을 받아들였다.
키움은 21일 2020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연봉계약을 마무리했다. 홈런왕 박병호(34)가 구단 최고 인상액인 5억원을 올려받으며 20억원 고지를 밟았고, 1년 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휩쓸련 이유로 연봉이 삭감된 조상우(27)와 박동원(30)도 연봉이 큰 폭으로 인상됐다.
하지만 최고참 이택근의 연봉 또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2019년 연봉 5억원을 받았던 이택근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이 끝났지만, 2019시즌 1군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기에 일반 재계약 대상자가 됐고, 4억5000만원이 삭감된 5000만원에 계약했다.
↑ 2018년 문우람 폭행과 관련한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던 키움 히어로즈 이택근. 사진=MK스포츠 DB |
히어로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택근은 2019시즌 불미스러운 일로 1군에서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과거 팀 동료였던 문우람(28)의 머리를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가격한 사실이 문우람의 폭로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비록 3년 여 시간이 지난 2015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이택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어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통해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문우람이 정식으로 형사 고소를 하면서 이택근은 2019시즌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6월이나 돼서야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했다. 2019시즌 2군 기록은 3경기 4타수 1안타이다.
2003년 고려대를 졸업하고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택근은 KBO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