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무엇이 콜로라도 로키스 주전 3루수 놀란 아레나도(28)를 화나게 만들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그 이유를 소개했다.
ESPN은 2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아레나도를 화나게 만든 것은 로키스 구단의 소극적인 태도라고 전했다.
앞서 아레나도는 '덴버포스트' 'MLB.com' 등 유력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키스 구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제프 브리디히 단장이 그에 대한 트레이드 논의를 접었음을 발표한 뒤 나온 반응이었다.
아레나도는 "그곳에는 많은 무례한 사람들이 있고, 나는 그 일원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소속팀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이 불만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트레이드 루머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 아레나도는 이번 시즌 구단의 소극적인 자세에 분노를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불과 1년전 아레나도와 8년 2억 60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던 것과 대조되는 움직임이다. 아레나도가 구단의 이같은 태세 변화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이 ESPN의 설명이다.
딕 몬포트 구단주와 아레나도가 직접 만나기까지 했지만, 양 측의 관계는 더 악화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구단은 아레나도의 리더십 능력과 그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아레나도는 구단이 FA 영입이 아닌 유망주들의 성장만 바라보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했다.
콜로라도가 돈을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들은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1억 7890만 달러의 연봉 총액을 기록했다. 이안 데스몬드, 웨이드 데이비스, 제이크 맥기, 브라이언 쇼 등을 다년 계약으로 영입했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넷은 2020시즌에도 505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아레나도의 눈에는 팀이 다시 반등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팀은 그의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ESPN에 따르면, 이미 알려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까지 아레나도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콜로라도가 너무 지나친 대가를 요구하며 트레이드가 실행될만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단장도 철수를 선언했지만 그의 이번 발언으로 상황이 달라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