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2경기 만에 5골을 터뜨린 엘링 홀란드(20·도르트문트)가 스스로 ‘마법’에 놀라워했다.
홀란드는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쾰른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지난 19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교체 출전해 3골을 몰아쳤던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2경기 만에 5골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 기록이다. 게다가 5골을 넣는 데까지 57분이 걸렸다. 역대 최단 시간이다.
↑ 홀란드(왼쪽)는 2경기 5골로 2019-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부문 공동 24위에 올랐다. 공동 3위 산초(오른쪽)와 6골 차에 불과하다. 사진(獨 도르트문트)=ⓒAFPBBNews = News1 |
총 5골을 넣은 홀란드는 단숨에 득점 부문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톱10은 물론 톱3 진입도 어렵지 않다.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와 루벤 헤닝스(뒤셀도르트)가 11골로 득점 부문 공동 3위다. ‘괴물’ 홀란드의 득점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6골 차를 따라붙을 수 있다. 도르트문트는 16경기가 남아있다.
이 놀라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로 굳혀졌던 득점왕 경쟁에도 ‘다크호스’가 등장할 수 있다. 레반도프스키와 베르너는 나란히 20골을 넣었다.
득점당 평균 11.8분을 기록 중인 홀란드의 출전 시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루시앵 파브르 감독은 “홀란드는 지난해 말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도르트문트 합류 후) 전지훈련도 부분적으로 소화했던 만큼 조심
빅리그에서 통한다는 걸 입증한 홀란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쾰른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법 같은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