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무예인 태권도 하면 절도있는 품새와 격파를 먼저 생각하는데요.
요즘 K팝과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 세련된 공연 시범으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갓 탤런트'의 이탈리아 편에 최근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출연해 객석을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현란한 발차기와 묘기 같은 공중 격파에 심사위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골든버저를 받은 시범단은 3월에 열리는 결선에 직행했습니다.
"굉장해요."
태권도 대표 단체들이 운영하는 시범단은 태권도를 응용한 각종 공연으로 세계에 태권도의 매력을 알리는 첨병들.
태권도의 본산인 국기원이 가장 먼저 창단해 해마다 10여 국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이후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이 독립해 연극, 뮤지컬과 결합한 무대공연으로 젊은 세대 눈길을 사로잡았고,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갓 탤런트'에서처럼 세계 전파에 앞장섭니다.
▶ 인터뷰 : 이춘우 /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장
- "전에는 우리 태권도가 가서 격파만 해도 사람들이 거의 맛이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공연하니까 관객들이 태권도를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죠."
50명 안팎으로 구성된 각 시범단은 유단자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신입 단원을 뽑는데 경쟁률이 20대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세 시범단이 연간 펼치는 해외 파견 시범 공연만 100여 회.
태권도가 가장 한국적인 스포츠와 문화를 결합시켜 새로운 한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