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향년 42세로 사망했다. 중국 유력매체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현지 포털 ‘시나닷컴’은 27일 자체 체육 기사를 통해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사실이 아닐 것이다. 꿈이 아닌가? 많은 사람이 동감할 것”이라고 슬퍼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6일(현지시간) 헬기 추락 사고로 숨을 거뒀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산에 부딪히며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브라이언트와 둘째 딸 지아나 등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
↑ 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AFPBBNews=News1 |
코비 브라이언트는 1996-97시즌 프로 데뷔 후 2015-16시즌 은퇴하기까지 LA레이커스 한팀에서만 NBA 통산 1346경기 3만3643득점 7047리바운드 63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5-16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레이커스는 역대 최다인 31차례 결승에 진출한 NBA 최고 명문 중 하나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하자 현역 시절 등번호 8, 24를 모두 영구결번시킬 정도로 최고의 예우를 했다.
‘시나닷컴’은 “전 세계가 애도와 경의를 표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구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사람 중의 한 명으로서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슬퍼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 선수로 18번 올스타에 뽑혔다. 2007-08시즌에는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레이커스의 5차례 우승을 주도했다. 득점왕과 파이널 MVP는 2번씩 차지했다.
‘시나닷컴’은 “(코비 브라이언트는 현역 은퇴로) 인생의 후반전을 막 시작했으나 운명의 장난으로 삶을 마감했다. 딸 지아나와 함께 다른 세상에서 평안하길 바란다. 가족도 이 비통에서 하루빨리 이겨내길”이라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광고에도 여러 번 출연했다. 현지 학교 농구부를 방문하자 무려 7000명 이상이 몰려들기도 했다.
고인과 함께 중국을 찾은 르브론 제임스(36·레이커스)가 “코비 브라이언트는 중국에서 황제”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