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성범 기자
“이제는 안 옮겨야죠. 마지막 팀이라 생각하고 뛰겠다고 항상 얘기했는데 이번엔 진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뛰겠습니다.”
윤석민(35)은 29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 1차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나섰다. 어느덧 4번째 팀.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현 키움)-kt위즈를 거친 윤석민은 2019년 11월 허도환과 1대1 트레이드로 비룡군단 유니폼을 입었다.
인천공항에 얼굴을 드러낸 윤석민은 심기일전의 마음가짐이었다. “작년에 워낙 부진했다. 다시 좋은 활약을 보여드려야 할 시즌이다. 아이도 있고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든다. 팀 성적에 잘할 수 있게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윤석민이 4번째 소속팀 SK에서 스프링캠프 출국길을 떠났다. 장점인 타격을 살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초심을 챙기게 된 한 해”라고 운을 뗀 윤석민은 “초반에 안 맞다 보니 스스로 위축됐다. 연차가 낮은 시절 2군에 있을 때는 ‘올라가면 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서른이 넘다 보니 조금은 서럽기도 했다. 2군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SK 소속으로 잡은 목표는 ‘타격 살리기’였다. 장점을 살려 SK에 녹아들
윤석민은 “(SK에서) 타격을 보고 뽑았다고 생각한다. 타격 위주로 웨이트트레이닝에 힘쓰겠다. 캠프에서 좋아야 개막전에도 나갈 수 있다. 넥센에서 함께 했던 동료(채태인 고종욱 김세현)도 있으니 적응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