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대학생을 꺾은 '탁구 신동' 신유빈을 기억하십니까.
중학생으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되더니 16살에 대표팀을 올림픽으로 이끌며 한국 탁구의 희망이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얼굴만 겨우 보이는 높이의 테이블에서 해맑게 웃으며 공을 받아넘기던 6살 꼬마.
10년이 지나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 단체전 예선 마지막 주자로 나섰습니다.
프랑스 간판선수를 3대0으로 완파하며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결정지은 그는 이제 신동이 아닌 에이스 신유빈입니다.
▶ 인터뷰 :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 "긴장도 되고 심리적으로 압박감도 있었는데 정신적으로 어떻게 하면 내가 이렇게 극복할 수 있다 이걸 느낀 것 같아요."
최연소 국가대표로 곧 중학교를 졸업하는 신유빈은 고등학교 진학 대신 대한항공 입단을 택해 최연소 실업 선수라는 기록을 또 썼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조금이라도 더 훈련하고 싶어서입니다.
▶ 인터뷰 :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 "시합을 나가도 심리적으로 연습을 안 했으니까 불안한 게 있었는데 이제 그런 걱정 없이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좋을 것 같아요."
신유빈의 눈은 이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으로 향합니다.
2008년 단체전 동메달 이후 끊긴 여자 탁구 메달을 직접 잇겠다는 각오입니다.
▶ 인터뷰 :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 "열심히 준비해서 메달 따는 게 목표예요. 실력적인 부분에서도 인정받고 인성 같은 부분에서도 완벽하다는 소리 듣고 싶어요."
신동도 에이스도 아닌 이제 세계 최고 신유빈을 향해 나아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