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본 프로축구 슈퍼컵에서 9명 연속 승부차기 실축이라는 진귀한 풍경이 나왔다.
일왕배 우승팀 비셀 고베는 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후지 제록스 슈퍼컵 2020’에서 J1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제압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000만엔(약 3억3000만원)도 획득했다.
고베가 골을 터뜨려 리드하면, 요코하마가 곧바로 동점골을 넣는 패턴이었다. 90분간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긴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 비셀 고베는 8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꺾고 일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비셀 고베 홈페이지 |
요코하마가 선축한 승부차기는 팀당 7명의 키커가 나섰다. 흥미로운 점은 3번째 키커부터였다.
2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으나 이후 성공시키기가 힘들었다. 양 팀의 3~6번째 키커 6명과 요코하마의 7번째 키커 엔도 케이타까지 9명이 잇달아 실축했다. 그리고 고베 7번째 키커 야마구치 호타루의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이날 승부차기에 대해 ‘크레이지’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늘 승부차기는 미친 듯한 전개였다. 그래도 우리
한편, 고베와 요코하마는 오는 12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G조의 고베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홈경기, H조의 요코하마는 전북 현대(대한민국)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