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브라질 프로축구 1부리그 보타포구에 입단한 혼다 게이스케(34)가 일본축구를 대표해 ‘감사함’을 전했다.
혼다의 보타포구 입단식은 8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니우톤 산투스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비테세(네덜란드)와 계약을 해지한 그는 보타포구와 올해 말까지 계약했다. 등번호는 4번.
그동안 일본, 네덜란드, 러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에서 활동했던 혼다가 남미 지역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 혼다 게이스케의 보타포구 입단식이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니우톤 산투스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사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AFPBBNews = News1 |
혼다의 보타포구 입단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 갈레앙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 국제공항에 도착한 혼다를 보기 위해 보타포구 서포터 2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혼다는 이날 열린 입단식에서 ‘도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브라질의 축구는 긴밀한 관계와 다르게 실력 차이가 크다. 일본인이 브라질에서 뛴다는 건 매우 힘겨운 상황이다. 그런 의미에 내게 큰 도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축구의 성장에 브라질의 공헌이 컸다고 밝히기도 했다. 혼다는 “지금은 (많은 일본인이) 4년마다 월드컵에 나가는 게 당연하다고 느끼겠지만, (수많은 실패 끝에) 1998년 프랑스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J리그가 출범하고) 수많은 브라질 선수들이 일본에서 뛰었기에 일본축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에 감사해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혼다는 “(브라질의 도움으로) 성장한 일본 대표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어떻게든 여기서 뛰고 싶었다. (좋은 활약을
보타포구에서 성공 여부는 혼다에게도 중요하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을 희망하는 그는 보타포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