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하뉴 유즈루(26·일본)가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김연아(30)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피겨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차준환(19·고려대)은 5위에 오르며 역대 한국 남자선수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하뉴는 9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7.32점과 예술점수(PCS) 91.28점을 얻어 합계 187.60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111.82점을 받은 하뉴는 총점 299.4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제이슨 브라운(274.82점·미국)과는 무려 24.60점 차였다. 하뉴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 하뉴 유즈루는 9일 2020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사진(서울 목동)=옥영화 기자 |
이로써 하뉴는 올림픽(2014·2018년), 세계선수권대회(2014·2017년), 그랑프리 파이널(2014·2015·2016·2017년), 4대륙 대회(2020년)에서 모두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전 4대륙 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2011·2013·2017년)였다.
역대 피겨 그랜드슬램은 김연아만 해낸 대기록이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앞서 세계선수권대회(2009년), 그랑프리 파이널(2007·2008·2010년), 4대륙 대회(2009년)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른 바 있다.
↑ 차준환은 9일 2020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싱글 5위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목동)=옥영화 기자 |
쇼트프로그램 6위(90.37점)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75.06점을 기록했다.
트리플 악셀과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렸으나 프리스케이팅 순위는 하뉴, 브라운(180.11점), 가기야마 유마(179.00점 일본)에어 네
총점 265.43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5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역대 4대륙 대회에서 한국 남자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또한,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웠던 개인 프리스케이팅(174.42점) 및 총점(263.49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