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자력으로’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쳤다. 이제 스페인의 손에 달렸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C조 3차전에서 60-100, 40점 차 대패를 했다.
지난해 11월 1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가진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예선에서 중국을 81-80으로 꺾은 바 있으나 3개월 만에 재대결 결과는 완패였다.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9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C조 3차전에서 중국에 60-100으로 크게 졌다.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으로 놓치면서 영국-스페인전 결과에 따라 최종 운명이 결정된다. 사진=국제농구연맹(FIBA) 홈페이지 |
리바운드(28-46)는 물론 야투 싸움에서도 크게 밀렸다. 한국의 2점슛 성공률은 겨우 33%였다. 강아정이 3점슛 4개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했으나 유일한 팀 내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영국, 스페인을 차례로 격파하며 일찌감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딴 중국은 느슨하지 않았다. 3개월 전 패배를 설욕을 다짐했다.
한국은 중국의 높이에 밀렸다. 1쿼터를 13-19, 6점 차로 마쳤으나 2쿼터에서 11점으로 묶이며 점수 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24-47로 더블 스코어였다.
3쿼터 들어 김단비와 배혜윤의 슛이 잇달아 림을 통과하며 추격의 불씨를 잡았다. 중국이 흔들린 건 아주 잠깐이었다. 힘겨루기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이 감독은 4쿼터에서 주전 선수들을 빼며 백기를 들었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어 열리는 영국(2패)-스페인(1승 1패)전 결과에 따라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는 4개 팀이 풀리그를 치러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중국은 3승을 거뒀다. 스페인이 영국을 잡는다면, 한국은 어부지리로 올림픽 막차 티켓을 잡는다.
하지만 영국이 스페인을 꺾을 경우, 최하위로 탈락한다.
한국, 스페인, 영국이 1승 2패로 동률일 경우, 세 팀 간 경기의 골 득실 차로 최종 순위를
-3인 영국이 +37의 스페인을 이기면 무조건 한국에 골 득실 차에서 앞선다. 스페인도 70점 차 이상의 기록적인 대패만 피하면 도쿄행 티켓을 획득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