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25)이 2020시즌 재기를 노린다. 지난 2년은 6월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엔 개막부터 1군에 얼굴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박세웅은 2019년 12경기 60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ERA) 4.20을 기록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성적이 더 나아진 점이 인상적이다. 6월부터 9월까지 평균자책점이 순차적으로 내려갔다(ERA 9.82→4.71→3.86→2.70). 팔꿈치 통증 여파로 내려갔던 구속도 회복세를 보였다(141.5km→143.8km).
레퍼토리에도 변화를 준 시즌이었다. 박세웅은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스플리터 비중을 8%(24.3%→16.3%) 가량 줄이고, 대신 슬라이더를 늘렸다(13.0%→20.7%). 2군에서 슬라이더 그립을 약간 수정해 신무기로 내세웠다. 컷패스트볼성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땅볼을 유도했다. 피OPS는 0.598로 훌륭했다.
↑ 박세웅이 3년 만에 풀타임 시즌을 꿈꾼다. 기량을 회복한 박세웅은 10승 이상을 해낼 수 있는 투수다. 사진=MK스포츠DB |
롯데는 2017년 박세웅 이후로 국내파 10승 투수 명맥이 끊겼다. 2018년 노경은(36) 9승, 2019년은 장시환(33·한화 이글스) 6승이 팀 내 토종 최다승이었다. 노경은은 1년 만에 마운드를 밟아 경기 감각을 되찾아야 하며, 장시환은 팀을 떠났다
박세웅은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지에서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몸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치부심하고 있는 박세웅이 10승 투수로 귀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