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2016~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그(MLB) 투수 조 머스그로브(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작심 발언을 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2일(한국시간) 구단 훈련 시설에서 인터뷰한 머스그로브의 사인 훔치기 관련 발언을 담았다. 머스그로브는 사인 훔치기가 휴스턴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그로브는 “2017년 우승이 더럽혀졌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게 생각한다. MLB 사무국이 휴스턴처럼 다른 팀도 철저히 조사한다면 더 많은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전 휴스턴 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사인훔치기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휴스턴을 나온 것을 기뻐하면서도 조사를 하면 다른 팀이 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BBNews=News1 |
사인 훔치기 파문이 휴스턴에만 쏠려있다는 발언이다. 전자 장비로 사인을 훔친 것이 드러난 휴스턴,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최근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구단을 의심하는 의견도 있었다. 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로건 모리슨(33)은 지난 1월 LA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도 영상을 활용한 사인 훔치기를 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머스그로브는 자신은 사인 훔치기에 일절 가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난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 그 일에 관여하지도 않았고 투수이기 때문에 이익도 없었다. 시즌 내내 불펜에 있어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휴스턴을 떠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 번 부정행위를 하고 걸린 팀이나, 시즌 내내 부정행위를 하고 잡힌 팀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