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손흥민(28)이 16일(한국시간)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 포함 멀티 득점으로 토트넘 아스톤빌라전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골도 돌파했다. 다음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역대 EPL 최다득점이다.
토트넘 아스톤빌라전 극장골까지 손흥민은 EPL 151경기에서 51득점을 했다. 지리적인 개념의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50골을 돌파했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을 기준으로 하면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에서 2006년 넘어온 호주가 있다. 스트라이커 마크 비두카(45)는 2000~2009년 EPL 240경기 92득점을 기록했다.
↑ 손흥민이 지리적 개념의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EPL 50골을 돌파했다. 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2000~2009년 EPL 240경기 92득점을 기록한 호주 스트라이커 마크 비두카가 1위다. 사진=AFPBBNews=News1 |
비두카는 2007 AFC 아시안컵 호주대표팀 주장이었다. 키웰은 2007 아시안컵 베스트11에 이어 2011 아시안컵 최우수선수 4인 후보에 들었다. 케이힐은 2015 아시안컵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따라서 손흥민을 ‘아시아 첫 EPL 50골 득점자’라고 하기에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비두카를 넘는다면 AFC 회원국 역사를 완전히 새로 쓰게 된다.
손흥민 뒤를 쫓을 미래의 아시아 선수에게는 2005~2013년 EPL 194경기 31골을 기록한 이스라엘 공격수 요시 베나윤(40)도 변수다. 이스라엘은 1994년 유럽축구연맹(UEFA) 가입했으나 1954~1974년에는 AFC 소속이었다.
이슬람 국가들과 사이가 험악하여 UEFA로 건너간 정치/사회/문화적인 이유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지리적으로 이스라엘은 아시아 국가다. ‘호주는 아시아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면 ‘이스라엘은 당연히 아시아’다.
호주·이스라엘을 제외한다면 손흥민과 박지성(39·153경기 20골), 오카자키 신지(34·114경기 14골) 등이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으로 족적을 남긴 아시아 선수다.
▲ EPL 아시아 최다득점 순위
마크 비두카 240경기 92골 / 오세아
해리 키웰 274경기 57골 / 오세아니아
팀 케이힐 226경기 56골 / 오세아니아
손흥민 151경기 51골
요시 베나윤 194경기 31골 / 유럽축구연맹
박지성 153경기 20골
기성용 187경기 15골
오카자키 신지 114경기 14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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