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대구·경북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오는 29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가 일부 경기를 연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오전 11시 K리그1 대표자 회의를 열고 “정부가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K리그1 1라운드 대구FC-강원FC전(대구스타디움)과 포항스틸러스-부산아이파크전(포항스틸야드)을 개최 연기한다”라고 발표했다.
연기된 경기의 일정은 추후 지정한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 K리그1 1라운드 대구-강원전과 포항-부산전이 연기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대구·경북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 5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52명 중 38명이 대구, 3명이 경북이다. 특히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만 35명으로 드러나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3명), 경남 진주(2명), 충남 계룡, 충북 증평, 경기 김포, 전북 군산, 제주, 광주(이상 1명)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연맹은 2020 K리그1 개막 일정을 미루진 않았다. 전북현대-수원삼성전(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현대-FC서울전(울산문수축구경기장·이상 29일), 인천유나이티드-상주상무전(인천축구전용경기장), 광주FC-성남FC전(광주월드컵경기장·이상 3월 1일) 등 4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른다는 방안이다.
연맹은 K리그 전체 일정 변경 여부와 관련해 “K리그1 대표자 회의 결과,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한편, K리그1과 같은 날 시즌을 시작하는 K리그2(2부리그)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일부 일정이 조정될 전망이다. 연맹은 21일 오후 2시30분 K리그2 대표자 회의를 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