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골드&퍼플 유니폼을 입은 드마커스 커즌스(30·LA레이커스)를 코트 위에서 볼 수 있을까. 2010년대 중반 미국프로농구(NBA) 톱2 센터였던 커즌스는 아직 복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스포츠방송 ESPN 2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커즌스는 NBA 선수 출신 맷 반즈(40)와 스티븐 잭슨(42)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올 더 스모크’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커즌스는 “레이커스는 강팀이지만 쿵 하고 부딪힐 일도 있을 것이다. 팀원들은 각자 다른 능력들을 갖췄다. 난 스팟업(슈터)을 해낼 수 있다. 르브론 제임스(36)는 움직일 때마다 모든 수비수를 끌어낸다. 나는 자신 있게 슛을 꽂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커즌스가 잇단 큰 부상에도 자신감은 여전했다. 올-NBA 2nd 센터를 2차례 지낸 커즌스는 아킬레스건과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신음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커즌스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당시 전치 1년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만약 슈터들이 많을 때는 플레이메이킹도 할 수 있다. (상대팀은) 무엇을 선택하든 독을 택하게 될 것”이라는 말에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쳤다.
조기 복귀가 마냥 허황한 얘기는 아니다. 프랭크 보겔(47) 레이커스 감독은 17일 “리듬과 컨디셔닝, 타이밍 등 여러 면에서 지켜봐야 하지만 커즌스가 플레이오프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르브론 제임스도 “절뚝거렸던 커즌스는 이제 점프슛도 쏜다. 매일, 매달 나아지고 있다. 재활을 낙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커즌스는 2015·2016년 잇달아 올-NBA 2nd 팀에 선정됐다. 즉 리그 센터 이인자였다는 얘기다. 그러나 2017-18시즌 아킬레스건 완전파열로 운동능력이 저하됐다.
2018-19시즌 커즌스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으로 정규리그 30경기 평균 25.7분 16.3득점 8.2리바운드 3.6어시스트 및 플레이오프 8경기 평균 16.6분 7.6득점 4.9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즌스는 아킬레스건 완전파열 이후에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기준 48분당 승리기여도(WS/48) 0.151로 NBA 평균을 절반 이상 웃도는 생산력을 보여줬다.
2020 플레이오프 WS/48은 –0.023에 그쳤으나 생애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압감, 그리고 2경기 만에 대퇴사두근이 파열됐다가 NBA 파이널에 맞춰 간신히 복귀하여 낸 성적이라 참작할 여지가 많았다.
그러나 레이커스 데뷔전도 치르기 전에 당한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커즌스 재기에 대한 회의감을 키웠다.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몇 년 동안 겪은 좌절이 반복되길 원치 않는다. 건강한 몸과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제 실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레이커스에 큰 도움이 되지만 압박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중상을 잇달아 입으
* 편집자 주: ESPN은 22일(한국시간) 레이커스가 커즌스를 방출했다고 보도했다. 잔여 시즌 다른 팀을 찾아 NBA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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