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브래들리 빌(27·워싱턴 위저즈)이 커리어하이인 53득점에도 웃지 못했다. 자신은 물론 동료들의 수비가 안일했다고 반성했다.
워싱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9-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원정경기에서 117-126으로 졌다.
빌은 5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동부컨퍼런스 9위 워싱턴은 20승 35패를 기록했다. 8위 올랜도 매직과는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 브래들리 빌이 커리어하이 53득점에도 웃지 못했다. 팀은 브래들리 빌이 40득점 이상을 기록한 8경기에서 1승 7패에 그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2경기 연속 수비가 엉망이었다. 워싱턴은 22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야투율 53.1%를 허용하며 무릎 꿇었다. 이날 양상도 달라지지 않았다.
시카고는 워싱턴을 상대로 야투 성공률 55.6%를 기록하며 수월한 공격을 했다. 3점슛만 무려 18개였다. 3점 성공률은 48.6%.
워싱턴은 공격권을 더 많이 가져가거나, 더 높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지 않는 이상 이기기 어려웠다. 4쿼터에 승기가 기울어지자 빌은 벤치에서 고개를 저으며 실망스러운 기색을 표출했다.
스캇 브룩스(55) 감독은 경기 후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물렁물렁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편하게 경기하고 있다.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빌 역시 감독의 지적에 동의했다. “감독님의 말씀이 맞다”라고 운을 뗀 빌은 “지난 2경기에서 우리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안 했다. (수비는)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역시 그러한 그룹에 있었다. 나는 수비와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질 수 있다. 우리 팀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ESPN’에 따르면, 빌이 이번 시즌 40득점 이상을
다득점이 무조건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빌은 이번 시즌 평균 29.6득점 4.4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