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손) 안준철 기자
“작년보다 이닝도 더 많이 소화하고, 승수도 늘 것 같다. 목표는 15승이다.”
SK와이번스 박종훈(29)은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났던 SK와이번스 선수단은 25일 애리조나 투손으로 넘어와 26일부터 훈련 중이다. 먼저 진을 치고 있는 kt위즈, NC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 박종훈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하지만 박종훈의 표정에는 부담감은 없었다. 박종훈은 “오히려 기대된다”며 웃었다. 올 시즌 개인적으로 중요한 해다. 김광현 없는 선발진에 외국인 에이스 앙헬 산체스(31)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둘에 SK 마운드는 물음표가 많다. 이런 가운데 가장 확실한 전력인 박종훈은 제 몫 이상을 해야 한다. 더욱이 박종훈은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박종훈은 자신감이 넘쳤다.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제일 잘할 거 같다. 제일 즐겁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8승11패로 아쉽게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2년 전 14승을 거두며 SK의 확실한 선발로 떠올랐던 박종훈이다. 지난해 유독 불운에 시달렸다. 그러나 박종훈은 “아쉬움은 지난 1년으로만 끝내야 한다. 그런 아쉬움을 풀기 위해 올 시즌 목표를 15승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에서도 박종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역시 김광현의 이탈과 관련 있다. 박종훈은 “(김)광현이형이 부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까진 느낌이 좋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를 통해 자신감이 더해졌다. 박종훈은 “솔직히 ‘아! 최악의 시즌이구나’라고 생각 많이 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야구를 못 하나’ 싶기도 했고. 자신감도 많이 잃었는데, 프리미어 나가면서 자신감도 찾게 되고 거기 있는 친구들한테 기를 받았다”며 껄껄 웃었다. 박종훈이 김광현의 빈자리를 메우며 SK선발진의 중심을 잡을 수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