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4선발 임찬규-5선발 송은범?’ 도전자의 반격 키워드는 ‘제구’다.
4·5선발 경쟁은 LG트윈스 스프링캠프의 화두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차우찬 등 선발투수 3명만 일찌감치 확정했다. 2019년 41승을 합작한 트리오다. 류중일 감독도 “1·2·3선발은 고민이 없다”라며 웃었다.
윌슨, 켈리, 차우찬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삼성라이온즈와 두 차례 연습경기에 출격했다. 윌슨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켈리는 2이닝 4피안타 1피안타 2실점, 차우찬은 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 류중일 LG 감독은 4·5선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이상철 기자 |
그러나 4·5선발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류 감독은 “4·5선발은 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4·5선발 경쟁률은 5대2가 됐다. 임찬규, 송은범, 정용운, 이상규, 여건욱이 후보다.
선발 등판 경험이 풍부한 임찬규와 송은범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둘 다 아직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류 감독은 “임찬규를 4선발, 송은범을 5선발로 고려하나 바뀔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송은범과 임찬규는 지난 2월 29일 연습경기에서 각각 2실점(2이닝)과 5실점(2이닝)으로 흔들렸다. 난타를 당했다. 피안타는 4개씩이었다.
정용운, 이상규, 여건욱은 도전자다. 2019년 1군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셋 다 없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정용운이 14회, 여건욱이 1회를 기록했다. 이상규는 1군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게 전부다.
그렇지만 자질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류 감독은 “이상규는 빠른 공을 던진다”라고 호평했다. 다만 보완할 점도 있다. “제구가 높게 형성되고 변화구가 불안하다”라고 지적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김대유도 불펜이 아닌 선발투수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김대유는 2일 연습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3일 구시가와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LG는 4일 삼성과 세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아직 오키나와에서 출격 명령을 받지 못한 정용운, 이상규, 여건욱의 차례일 듯. 반격의 시간이 찾아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