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최고참 김강민(38)이 2020시즌 주장으로 임명된 후배 타자 최정(33)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김강민은 10일 스프링캠프 귀국 인터뷰에서 최정의 주장직 수행 관련 질문에 “100점 만점에 80~90점”이라고 평가했다.
2016시즌 김강민은 SK 주장을 맡아 KBO리그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이하 일문일답 전문.
↑ SK 최고참 김강민(오른쪽)이 최정(왼쪽)의 주장직 수행에 대해 80~90점으로 평가했다. 사진=MK스포츠DB |
▲ 이번 캠프는 미국에서 2차 캠프까지 진행하게 되어 조금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여러 면에서 성과도 있어 좋고, 무엇보다 부상 선수 없이 마무리되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예전 캠프와 올해 캠프가 다른 점이 있다면?
▲ 올해는 각자 필요에 맞춰 스스로 하는 훈련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선수 개개인이 각자 필요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나 역시 조금 더 능동적으로 훈련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훈련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캠프였다고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 이번 캠프의 성과는 무엇인가?
▲ 체력 보강을 목표로 했고, 나이를 상쇄시키기 위해 훈련을 강하게 가져갔다. 타격 쪽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진영, 박재상 코치의 도움을 받아 편하게 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다.
= 캠프에서 연일 맹타를 기록했다. 어떤 부분이 좋아졌나?
▲ 트레이닝을 통해 힘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기술적으로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간소화했고, 중요한 부분들만 체크해서 간결하게 정리했다. 그러다 보니 타격 타이밍에 있어 좋은 시간이 길어진 느낌이다.
- 김강민이 뽑은 올해 투타 유망주는 누구인가?
▲ 외야수 중에서는 최지훈 선수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된다. 내야 쪽에서는 김창평 선수와 최항 선수가 타격이나 수비가 좋아졌다. 그래도 왠지 정현 선수가 잘할 것 같은 느낌이다. 투수는 김주온 선수도 좋고 김주한 선수와 박민호 선수가 더 좋아졌다. 발전한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 주장 경험이 있는 김강민 선수가 바라본 캡틴 최정은?
▲ (최정 선수가) 처음에는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 것에 대한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처음 했던 것보다는 잘하고 있다. 후배들도 잘 도와주고,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나, 팀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 100점 만점에 80-90점은 되는 것 같다.
- 개막전까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경기 준비 면에서는 청백전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할 것 같다. 10개 구단 모두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몸 관리를 잘하고, 최대한 지금의 분위기를 살려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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