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베테랑 파우 가솔(4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전 동료였던 故 코비 브라이언트를 떠올렸다.
가솔은 3일(한국시간) ‘더플레이어스트리뷴’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가솔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이 역경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다음 과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역 시절 역경에도 끝없는 투쟁심을 발휘한 브라이언트처럼 말이다.
가솔은 “나의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이 바이러스와 싸우며 다른 적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연합(UN)은 바이러스와의 사투가 불안감 증대, 갈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삶이 정상으로 돌아오더라도 사람들은 상처받고, 화를 내고, 생계가 끊어졌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그러한 현실이 올 것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 순간이 왔을 때 이것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커다란 피해를 입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파우 가솔(왼쪽)이 코로나19 사태를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가 역경에 대처한 것처럼 다뤄야한다고 전했다. 사진=AFPBBNews=News1 |
가솔은 독자들이 코비와 같은 마음가짐을 갖길 바랐다. 그는 “우린 이런 사고가 필요하다.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선택의 여지는 있다. 대유행에서 대처하는 방식과 그 여파가 우리 역사를 규정할 것이다. 감사하고 단결된 상태로 나올 것인지, 아니면 원망스럽고 분열된 상태로 나올 것인지”라고 말을 줄였다.
가솔은 2007-08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7시즌 간 브라이언트와 레이커스에서 함께 뛰며 두 차례 우승 반지를 꼈다. 브라이언트의 ‘맘바 멘탈리티(Mamba Mentality)’를 누구보다 잘 느꼈을 이다. 맘바 멘탈리티는 브라이언트의 별명 ‘블랙 맘바(Black Mamba)’와 그의
한편, 지난달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로부터 방출된 가솔은 최근 은퇴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 등 스페인 국적 선수들과 1100만유로(약148억원) 기부금을 모았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