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관심 가져주셔서 기분 좋죠.”
우완 투수 박종기(25)는 2020시즌 두산 베어스가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호주 질롱에서 시작된 스프링캠프부터 박종기는 깊은 인상을 남기기 시작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박종기의 공이 좋다고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 두산 베어스가 2020년 정규시즌 준비를 위해 19일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두산 박종기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치고 만난 박종기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분 좋고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177cm 68kg로 체격이 그리 크지 않은 박종기이지만,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장기다. 박종기는 “남들보다 힘을 더 이용해서 계속 강하게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멀리서 강하게 라이너로 던지다보니 자연스럽게 구속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잘 던지고, 구속이 빠른 투수들이 우리팀에 많다. 아직 배울 게 많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종기는 같은 팀 선배인 이용찬(32)이나 김강률(30),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38) 같은 파이어볼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원래부터 마무리 투수가 멋있다고 생각해왔다. 빠른 공으로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4일 잠실야구장에서 훈련 후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두산 베어스 박종기.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
2020시즌 언제 개막할지 모르지만, 박종기는 개막이 더 기다려지는 선수다. 박종기는 “지금 컨디션은 100%다. 빨리 개막해서 공을 던지고 싶다”면서도 “물론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아무 일 없을 때 개막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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