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몸은 준비가 안됐지만, 앞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
kt위즈 간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로하스는 7일 지난달 23일 입국 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뒤늦게 입국 외국인 선수들에게 2주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kt 외국인 선수 3명은 2주 동안 숙소에만 머물게 됐다.
↑ kt위즈가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 프로야구 대비 훈련을 가졌다. kt위즈 로하스가 동료를 가르키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물론 2주간 자가격리는 로하스도 처음 겪어보는 일이다. “처음 입국할 때 코로나19 판정 결과 음성만 나오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자가격리를 하게 돼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몸 준비가 안 돼 있어서 앞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자가격리 할 동안 몸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물론 데스파이네 오레이디스, 윌리엄 쿠에바스 등 투수보다는 야수인 로하스의 컨디션 관리가 나은편이긴 하다. 로하스도 “나는 야수니까 투수들에 비해 짧은 시간 안에 몸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히 해야 할 건 없다”고 말했다.
감옥에 갇혀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로하스이지만, 한국의 코로나19 대처에는 엄지를 치켜 들었다. 그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상황이다. 잘 대처하고 있다. 지인들에게도 환자에 대한 감시 시스템이 좋다는 얘기를 해줬다.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미국 상황이 안 좋지만, 가족들은 건강하다. 무사하도록 계속 기도할 것이며, 앞으로도 문제 없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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