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주간 자가 격리가 해제돼 한 달 만에 합류한 삼성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삼총사가 본격적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벤 라이블리(28), 데이비드 뷰캐넌(31), 타일러 살라디노(31)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를 찾아 선수단과 재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으로 지난 3월 8일 스프링캠프 조기 종료한 뒤 한 달 만이다.
당시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데다 집단 감염 우려가 있어 라이블리, 뷰캐넌, 살라디노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 삼성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삼총사는 8일 사자군단에 합류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개인 훈련을 한 뒤 3월 24일 귀국했으나 합류는 더 늦어졌다. 한국 정부가 해외 유입을 우려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들에게 2주 자가 격리를 지시했다.
지난 7일까지 각자 숙소에만 머물렀던 이들은 두 차례 코로나19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사자군단에 가세할 수 있었다.
살라디노는 “격리 이후에 나온 거기 때문에 기분도 좋다. 날씨가 완벽해서 더 좋다”라며 들뜬 마음을 숨지지 않았다. 라이블리도 “솔직히 말해서 자가 격리 기간이 너무 지루했다. 이제야 외출할 수 있어 기쁘다. 동료들도 반갑게 맞이해줘서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뛰었던 라이블리와 다르게 뷰캐넌과 살라디노는 라팍에서 훈련이 처음이었다. 뷰캐넌은 “참 ‘예쁜’ 구장이다. 여러 운동기구도 많아서 운동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앞으로 이곳에서 훈련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기뻐했다.
이날 라팍에서는 청백전이 펼쳐졌으나 외국인 선수 3명은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만 봤다. 미국에서 개인 운동을 했으나 자가 격리로 좀 더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건 아니다. 철저한 계획을 짜고 영리하게 시간을 보냈다. 라이블리는 “푹 쉰 만큼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됐다. 영리하게 이 상황을 대처할 것이다. 천천히 몸을 만든 뒤 훈련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삼성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삼총사는 8일 사자군단에 합류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살라디노는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만큼 준비를 잘했다는 뜻이다. 그는 “투수들과 달리 긴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괜찮다. 첫 훈련이어서 가볍게 했으나 타격, 수비 훈련도 곧 할 것이다. 다음 청백전엔 충분히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월
삼성 외국인 선수 삼총사는 “점점 개막일이 다가오고 있다.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 하루빨리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