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만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스토브리그부터 번졌다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거취는 어찌 됐을까. 그래도 그는 토론토와 계약할 가능성이 컸다.
메이저리그(MLB) 로스 앳킨스(47) 토론토 단장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타’를 통해 팬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팬이 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멈출 것을 알았다면 류현진을 비롯한 FA 영입이 달라졌을까를 물었고, 앳킨스는 그래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 답했다.
앳킨스 단장은 “2020시즌은 어떻게 될지 몰라 우리의 영입에 대한 판단을 활용하긴 어렵다. 우리의 비시즌 계획은 많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영입 목표는 항상 지속 가능한 컨텐더 팀이 되는 것이었다. 2020시즌이 (코로나19로) 영향을 받는 것은 유감이지만, 우리는 한 시즌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 토론토 앳킨스 단장이 류현진(사진)의 영입 계획은 시즌 중단을 미리 알았어도 변함이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MK스포츠DB |
2019년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ERA) 2.32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973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이적 후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언제 치를 수 있을지도 오리무중이다. 이에 몇몇 현지 언론은 토론토가 류현진의 33세 시즌을 놓쳐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언론과 구단은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훗날 MLB에 데뷔할 선발 유망주와 하위 선발 사이에 ‘안정감 있는 베테랑’을 채우려 류현진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토론토 스타’는 “(시즌 중단을 알았어도) 구단의 관심 수준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