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야구가 코로나19 상황에도 연습경기에 돌입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앞뒀는데요.
선수들에게 침 뱉기 금지 등 다양한 예방 수칙을 권고했지만, 아직 잘 지켜지지 않아 걱정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KIA 유민상이 호쾌한 2점 홈런을 터뜨리고 당당히 홈으로 들어옵니다.
환영의 하이파이브 대신 손만 까딱까딱.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하이파이브 금지 권고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한화 장민재는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순간 마운드에 침을 뱉고 맙니다.
명백한 금지 행위지만 습관적으로 저질렀습니다.
연습경기 사흘째 선수들은 코로나19 대응에 아직 익숙지 않아 보입니다.
하이파이브 금지는 거의 정착한 모습.
첫날 일부 선수들이 무심결에 손을 맞댔지만 이후 의식적으로 피하거나 팔꿈치 대기, 발 맞대기 등 약속된 세리머니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말을 통한 감염 위험이 가장 큰 침 뱉는 습관은 쉬 고쳐지지 않습니다.
타석에서, 더그아웃에서 무심결에 침을 뱉습니다.
상대 선수와 대화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차우찬 / LG 투수
- "좀 조심하자고 해서 하고는 있는데 조금 힘든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너무 나오다 보니까."
KBO는 코로나19 예방수칙이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어긴다고 해서 벌칙을 가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하지만, 선수 중 한 명이라도 감염되면 바로 3주간 중단되는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