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벨기에 프로축구 로얄 앤트워프의 라슐로 뵐뢰니(67·루마니아) 감독은 누구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를 끔찍이 아끼는 지도자다. ‘아들’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비교하는 ‘메호대전’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했다.
뵐뢰니 감독은 ‘프로축구선수’ 호날두의 첫 지도자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스포르팅 리스본을 맡았던 그는 2002-03시즌 B팀에 있던 호날두를 A팀으로 호출했다.
뵐뢰니 감독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10대 호날두에 대해 싹부터 달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호날두는 체력적으로 뛰어났다. 빠른 데다 기술도 현란했다. 마치 성인 선수 같았다. 대기실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면서도 피치에 서면 달라졌다. 절대 열여섯 살 선수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02년 스포르팅 리스본 A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를 호출한 건 라슐로 뵐뢰니 감독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한 시즌만 뛴 뒤 알렉스 퍼거슨(79·스코틀랜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영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뵐뢰니 감독은 “호날두가 역대 최고 선수가 될 줄은 몰랐지만 분명 뛰어난 선수란 걸 느꼈다. 에우제비우, 루이스 피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는데 그는 내가 옳았다는 걸 입증해줬다”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메시보다 더 뛰어난 축구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