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맹수’의 대결은 싱거웠다. 사자의 무차별 공격에 호랑이는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도망갔다. ‘단독 꼴찌’도 KIA의 차지였다.
삼성이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9일 열린 대구 KIA전에서 안타 13개와 4사구 9개를 묶어 14-2 대승을 거뒀다.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원태인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8일 KIA를 5-0으로 꺾었던 삼성은 2승 3패로 한화와 공동 5위에 올랐다. KIA는 1승 4패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 김동엽은 9일 KBO리그 대구 KIA전에서 5회말 3타점 2루타를 치며 삼성의 14-2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NC와 개막 3연전에서 5득점에 그쳤던 삼성이다. 팀 타율은 0.138였다. 물방망이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KIA를 만나자 불방망이로 변신했다. 이틀간 안타 19개를 몰아치며 팀 타율이 2할대(0.200)로 상승했다.
삼성은 3회초 백용환의 홈런 등으로 2점을 내줬으나 5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김동엽이 1사 만루에서 싹쓸이 장타를 날렸다. 뒤이어 김상수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4-2로 벌렸다.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5-2로 리드한 삼성은 KIA 불펜을 무너뜨렸다. 1사 만루에서 이성규의 3타점 3루타에 박해민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졌으며 볼넷 2개와 안타 2개로 4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8회말에만 15명의 타자가 타석에 섰다.
KIA는 김현준 이준영 변시원이 차례로 등판했으나 불씨를 꺼트리기 힘들었다. 급기야 내야수 황윤호까지 마운드에 올렸다. 2012년 프로에 입
공격도 매끄럽지 않은 KIA였다. 병살타만 4개였다. KIA는 8일과 9일에 19점을 헌납하면서 딱 2점만 뽑았다.
한편, 삼성과 KIA는 10일 경기에 각각 백정현과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