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31)가 몸을 풀듯 거둔 첫 승을 거뒀다. 이제 본격적인 2020시즌 순항에 나섰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첫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4연승을 달렸다.
이날 키움 선발로 등판한 에릭 요키시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83개였다.
↑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에서 키움 선발 요키시가 삼성 살라디노의 강습타구를 잡은 후 미소 지으며 박병호 1루수에게 토스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사실 이날 요키시의 출발은 꼬였다. 1회 선두타자 김헌곤을 중견수 방면 뜬공을 유도했는데, 중견수 임병욱이 낙구 지점을 찾지 못해 공이 뚝 떨어졌다. 기록은 실책. 결국 후속타자 김동엽에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요키시는 노련했다. 김상수를 2루수 병살타,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2회도 선두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에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학주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강민호는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2루로 뛰는 살라디노마저 횡사시키면서 이닝을 종료했다. 2회말 박동원의 동점 솔로포로 어깨는 가벼워졌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찬도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박해민에게 2~3루 도루를 연거푸 허용하며 위기 상황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헌곤을 투수 땅볼, 김동엽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김상수, 이원석, 살라디노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도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6회에도 요키시는 박찬도, 김헌곤, 김동엽을 상대로 삼진 두 개 포함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요키시의 호투에 키움 타선도 반응했다. 6회말 이정후의 적시타로 2-1로 리드
7회말 키움이 1점 더 보탰고, 8회 이영준-9회 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가동해 비록 9회말 실책으로 실점하긴 했지만, 승리를 지켰다. 팀의 4연승과 요키시의 시즌 첫 승이 확정되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