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최정 9단이 이끄는 신생팀 보령 머드가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보령 머드가 인천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를 2-1로 꺾었다.
신생팀 보령 머드와 2019 시즌 5위를 거둔 EDGC의 1라운드 3경기 역시 에이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또한 지난해 자리를 비웠던 ‘힘바둑의 대명사’ 박태희(EDGC)의 복귀전, 폭풍성장으로 관심을 모은 김경은의 시험무대 등 화제가 많았다.
↑ 최정(사진)이 합류한 신생팀 보령 머드가 데뷔전 승리를 장식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
지난 시즌 나란히 다승1위(10승)에 올랐던 보령 머드의 1주전 최정과 올해부터 EDGC의 1주전으로 발탁된 조승아의 에이스 맞대결. 여자바둑 ‘세계 원톱’으로 불리는 최정은 능수능란한 반면 운영으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결과는 188수 백 불계승.
이어 보령 머드의 막내 김경은이 박태희의 대마를 잡아 단숨에 승부를 결정했다. 팀의 승리까지 확정하는 화려한 1승 신고식이었다. 지난해 어딘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김경은은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침착하고 정확한 수읽기로 우상 쪽부터 중앙까지 길게 이어진 백 대마를 함몰시킨 건 명불허전이었다. 129수 흑 불계승.
EDGC는 3주전 강지수 강다정을 꺾고 팀의 영패를 막는데 자위했다.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겨루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는 9월 포스트시즌을 통해 정규리그 상위 4개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열리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여섯 번째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 올 시즌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목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우승팀에게 5500만원,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된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