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미국)가 5월30일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웨이버 공시됐다. 입단 후 1군 10경기 만에 쫓겨났다는 얘기다.
모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WPEC가 보도한 화상 인터뷰에서 “아내와 재회했다. 우리는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집 근처에 좋은 식당이 많더라. (미국과 달리 거주지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맛집 문화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라며 말했다.
WPEC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방송국이다. 모터는 1989년 웨스트팜비치에서 태어났다. 아내 멜리사는 남편과 함께하기 위해 5월12일 한국에 들어왔다.
↑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키움 히어로즈 1군 10경기 출전 후 방출됐다. 태극기 머리띠를 두르고 훈련하고 아내와 한국 맛집을 탐방하며 적응력을 과시했으나 야구장에서 활약은 극히 저조했다. 사진=MK스포츠DB |
WPEC는 모터가 “한국에서 사랑하는 야구를 하면서 음식과 문화, 그리고 새로운 환경을 즐기고 있다”라고 말한 것도 소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MLB)가 중단된 미국과 달리 무관중이긴 하지만 프로야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고 맛집도 탐방했다
모터는 키움 1군에서 출루율+장타율(OPS) 0.335에 그쳤다. 2016~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MLB 141경기에 나와 기록한 OPS 0.575보다도 저조한 성적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