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후루카와 모토히사(55)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 대행이 도쿄올림픽을 2024년으로 또 미루자고 주장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서 2021년으로 연기됐다. 그러나 9일 후루카와 대행은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에 기고한 칼럼에서 “대부분 선수가 2021년 정상 개최 여부조차 의심하고 있다. 심리적 압박을 풀어주고 경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3년 더 늦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후루카와 대행은 국가전략담당장관을 지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개최를 포기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건의해 2024년으로 재연기해야 한다. 프랑스 파리올림픽은 2024년에서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은 2028년에서 2032년으로 미루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 일본 국민민주당 후루카와 모토히사 대표 대행이 도쿄올림픽을 2021년에서 2024년으로 또 연기하자고 주장했다. 후루카와 대행은 국가전략담당장관을 지냈다. 사진=AFPBBNews=News1 |
후루카와 대행은 “도쿄올림픽을 2021년 개최하려면 모든 선수와 관계자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은 아무리 빨라도 2020년 말에야 나올 수 있다. 수량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1940년 하계올림픽 유치권을 획득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무산됐다. 1964년 도쿄올림픽 개최로 전후 복구 성공을 세계에 알린 데 이어 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여파를 딛고 2020년 도쿄에서 ‘부흥 올림픽’을 연다는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라는 대형 변수를 만났다
후루카와 대행은 “일본은 이미 도쿄올림픽을 2020년에 개최한다는 목표로 수많은 인력, 물자, 재력을 투자했다. 대회 자체가 취소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2024년으로 재연기하면 모든 선수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으며 일본 국민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