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로봇 개발업체인 디엠비에이치(대표 김혜경)가 개발한 '인버디'는 매트에 부착된 센서로 퍼팅 속도, 거리, 각도 등을 데이터로 제공해 퍼팅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12년 개발된 이 제품은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선돼 보급형인 'P-200'과 고급형인 '인버디 스마트플러스' 두 종류로 시판 중이다. 일본에 이어 독일까지 수출됐으며 올해 초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PGA골프쇼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의 특징은 퍼팅의 거리조절과 스트로크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퍼팅 연습매트가 길이만큼 연습할 수 있는데 반해 이 제품은 2m의 짧은 은 매트로도 시간과 공간에 관계없이 최대 20m 롱퍼팅까지 연습할 수 있다. 일반 퍼팅 매트의 한계성을 센서기술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극복한 것이다.
퍼팅 후 바로 자신의 퍼팅거리와 각도를 확인할 수 있다. 빠른그린(F), 보통그린(N), 느린그린(S) 등 다른 그린스피드로 바꿔 연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그린과 매우 유사한 거리정확성을 가진다는 평이다.
'인버디 스마트플러스' 모델은 스마트폰의 '인버디게임 앱'과 연동해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다.
'인버디' 디지털 퍼팅연습기는 박용길 연구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카이스트에서 박사 출신인 그는 로봇과 인공지능 개발 전문가다. 체형 및 체성분 분석기 생산업체인 인바디의 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세계기능올림픽 모바일 로봇 직종 한국 대표팀 감독(2007~2013년)을 지내기도 했다. 인버디라는 상품명도 인바디 근무시절 골프모임 이름 '인버디'에서 따왔다. 로봇개발 경력에서 축적된 데이터 측정기술을 골프용품에 접목한 것
박소장은 "골프 스코어에서 퍼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43% 정도에 달한다"며 "퍼팅도 IT기기를 활용해 퍼팅 결과를 즉시 인지하는 과학적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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