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발표한 역대 월드컵 아시안 베스트11에 ‘태극전사’가 다수 포함됐다. 팬 투표가 아닌 영국 ‘OPTA’가 선정한 베스트11에선 절반 이상이 한국 선수였다.
AFC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대 월드컵 아시안 베스트11를 공개했다. 이번 베스트11은 4주간 팬 투표로 진행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미드필더), 홍명보, 이영표(이상 수비수)가 이름을 올렸다. 현역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인 손흥민(공격수)도 포함됐다.
↑ 손흥민(가운데)과 박지성(왼쪽)은 팬 투표로 결정된 역대 월드컵 아시아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사진=AFPBBNews=News1 |
한국은 팬 투표 선정 베스트11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최다 선수를 배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는 모하메드 알데아예아(골키퍼), 압둘라 주브로마위(수비수), 푸아드 안와르 아민(미드필더), 사미 알 자베르(공격수) 등 4명이다.
일본도 나카타 히데토시, 혼다 게이스케(이상 미드필더), 나가토모 유토(수비수) 등 3명이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만 역대 월드컵에서 뚜렷한 성과를 올렸던 만큼 특정 국가 선수에 표가 집중됐다. 3개국 외에 국적 선수들은 누구도 뽑히지 않았다.
다만 팬 투표로 선정하면서 특정 국가 선수에 몰표가 쏟아졌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부문에서 최다 득표 선수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이었다.
AFC는 좀 더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OPTA’가 선정한 베스트11도 공개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인 ‘OPTA’는 AFC의 공식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 박지성 손흥민 홍명보 이영표는 팬 투표로 결정된 역대 월드컵 아시아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 |
‘옵타’에 따르면, 역대 월드컵 아시안 베스트11은 한국 색깔이 더욱 진하다. 무려 6명이나 된다. 박지성, 홍명보, 손흥민 외에 김태영, 송종국(이상 수비수), 이운재(골키퍼)이 추가됐다. 이
‘옵타’ 선정 베스트11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가 1명도 없다. 일본은 나카타, 혼다, 나카토모 등 3명이다.
남은 두 자리는 호주 선수가 채웠다. 팀 케이힐(공격수)과 마일 예디낙(미드필더)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