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댄 스트레일리(32·롯데)는 ‘승리투수’가 되기까지 무려 59일이 걸렸다.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3연패 위기에 처한 거인 군단도 구했다.
스트레일리는 8일 KBO리그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그동안 지독한 불운이 따르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던 스트레일리는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아 시즌 2승을 거뒀다. 5월 10일 사직 SK전에서 KBO리그 첫 승을 올린 이후 59일 만이다.
↑ 롯데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지독한 불운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5월 10일 사직 SK전 이후 59일 만이다. 사진=MK스포츠 DB |
평균자책점도 2.53에서 2.29로 낮추면서 에릭 요키시(1.30·키움) 구창모(1.48·NC)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독수리 군단의 ‘외로운 에이스’ 워익 서폴드와 맞대결은 의외로 싱거웠다.
서폴드는 3회초까지 62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초와 2회초에 2사 후 연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특히 2회초 2사에서 정보근과 10구 접전 끝에 안타를 허용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3회초에는 이대호에게 홈런을 얻어맞기도 했다.
반면, 스트레일리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3회말까지 투구수는 31구에 불과했다. 서폴드와 딱 두 배 차이였다.
실점 위기가 없지 않았다. 4회말 2사 만루-6회말 2사 2루 등 두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예리한 슬라이더로 각각 오선진과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스트레일리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뒤늦게 터지던 롯데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냈다. 4-0의 7회초엔 전준우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5승 28패를 기록한
6이닝 4실점의 서폴드는 시즌 6패째(5승)를 거뒀다. 특히 롯데전에선 더욱 승운이 안 따른다. 시즌 세 차례 롯데를 상대해 3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