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자신감을 회복한 차우찬(33·LG)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3연패를 끊고 4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차우찬은 18일 KBO리그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6월 19일 잠실 두산전부터 크게 삐걱거린 차우찬이다.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이 10.80에 달했다. 84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26개와 4사구 10개를 허용했다. 6실점 이상만 세 차례였다.
↑ 차우찬이 18일 KBO리그 잠실 한화-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LG는 8일 차우찬을 1군 엔트리에 말소했다. 선수가 자원했다. 차우찬은 류 감독, 최일언 투코치, 컨디셔닝코치와 면담을 가진 후 ‘재충전’ 시간을 요청했다.
15일 불펜 피칭을 마친 차우찬은 ‘준비가 다 됐다’며 18일 경기 등판을 희망했다. 자신감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던 류 감독은 “차우찬이 우리 팀의 국내 투수 중 에이스다. 심기일전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투구했으면 좋겠다”며 “편하게 (차우찬의 투구를) 보겠다”라고 기대했다.
차우찬의 180도 달라졌다. 아니면 팀 타율 1·2위 두산, kt 앞에서 주춤했던 것일까. 그는 이날 경기에서 12이닝 연속 무득점의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가 가세했으나 짜임새가 부족한 한화였다. 차우찬은 반즈와 세 차례 대결해 2루타(4회초)를 맞았으나 가장 중요한 순간(6회초 무사 1, 2루)에서 예리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3회초부터 7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누구도 홈인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초 2사 1, 2루-5회초 무사 2루-6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차우찬의 무실점은 6월 7일 고척 키움전(7이닝), 6월 25일 잠실 키움전(6이닝)에 이어 시즌 세 번째다.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6.04에서 5.37로 떨어졌다.
동료들도 차우찬의 복귀를 환영했다. 김호은은 2회말에 0의 균형을 깨는 1점 홈런을 터뜨리더니 6회말 2사 2루에
지독한 불운도 떨친 차우찬이었다. 승리투수가 된 것은 6월 7일 고척 키움전 이후 41일 만이다. 한화전 8연승을 달린 LG는 33승 1무 29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