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은 28일부터 KBO리그 경기를 뛰고 있다. 타순은 일단 3번타자. 그의 앞에는 김하성이 있다. 2번타자 김하성은 러셀 합류 후 2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7안타(10타수)를 몰아쳤다. 타율이 무려 0.700이다.
김하성은 30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5타수 5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리며 키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 프로 입문 후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손혁 감독은 “김하성이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했다. (두산이 추격하던 9회가)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적시타를 때려 앞서갈 수 있었다”라고 호평했다.
↑ 김하성(왼쪽)은 에디슨 러셀(가운데)의 합류를 반겼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5안타를 몰아친 김하성의 타율은 0.277에서 0.291로 상승했다. 그는 “매 타석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딱히 러셀 효과 때문은 아닌 것 같다. 그동안 잘 때린 타구가 야수에게 잡혔다. 오늘은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며 행운도 따랐다. 조금씩 풀리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테일러 모터가 5월 30일에 방출되면서 두 달간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렀던 키움이다. 김하성은 “외국인 타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이제 (우리에게도) 지원군이 왔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은데 다 같이 잘해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수 출신이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다. 손 감독도 러셀을 유격수로 먼저 기용하고 있다. 이에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은 3루수로 포지션이 바뀌었다.
김하성
한편, 2위 두산과 승차를 0으로 좁힌 키움은 31일부터 삼성과 대구 3연전을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