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쉐일렌필드에서 첫 등판을 가진 류현진이 구장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쉐일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92개,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5로 낮췄다.
2회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피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앤더슨의 타구는 좌측으로 날아갔는데, 좌익수가 타구를 쫓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 쉐일렌 필드에서 첫 경기를 치른 류현진이 인상을 전했다. 사진(美 버팔로)=ⓒAFPBBNews = News1 |
직접 피홈런을 허용하며 버팔로의 바람을 체험한 그는 "여기서 시합할 때는 이제 좌측으로는 띄운 공을 맞으면 안 될 거 같다"며 느낌을 전했다. "웬만하면 장타가 나온다. 우측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게 해야할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마운드 상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 괜찮게 준비됐고, 편하게 던졌다"고 평했다.
마침내 홈구장을 찾은 그는 "분위기나 이런 것은 그래도 조금 도움이 된 거 같다. 여전히 호텔에서 생활하고 외롭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팀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다"며 새로운 홈구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6회 스리런 홈런을 때린 팀 동료 보 비셋은 "여전히 호텔 생활중이지만, 당연히 안심이 된다"며 새로운 홈구장을 얻게 된 것에 안도했다.
그는 "구단에서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팀원들의 에너지를 더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홈에서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게됐다"며 안정적인 환경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구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든 것이 좋았다. 필드도 좋았고, 라이트도 좋았다"며 새로운 구장에 대해 말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호텔 생활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씨와 새로 태어난 딸이 한국으로 돌아가 남은 시즌을 혼자 보내야한다.
류현진은 "여건상 한국이 조금 더 안전한 거 같기도 하고 호텔 생활도 어려울 거 같아 (아내의 귀국을) 결정했다. 가기전까지는 힘들었지만, 영상 통화하며 잘 견디고 있다"며 혼자 남게된 상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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